이 날도 역시 날이 좋았습니다. 여행내내 날이 너무 좋아 좋았던 영국 런던 5월 날씨!
토트넘 스타디움을 가려면 오버그라운드를 타는게 제일 편해요. 가장 가깝거든요.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역에서 조금 멀어요. 경기 당일날 그걸 모르고 토트넘 셔틀 한번 타보겠다고 일부러 언더그라운드 타고 갔는데 셔틀버스 타고 내린곳에서 스타디움까지 '화이트 하트레인' 역보다 더 멀더라구요. 물론~ 오버그라운드가 가격은 좀 더 비쌉니다.
지하철격인 언더그라운드보다 살짝 더 크고 깔끔하더라구요.
리버풀 스트리트역에서 오버그라운드타고 화이트 하트레인역에서 내립니다.
가다 보면 케인 벽화도 보여요.
런던에 온게 다시 실감이 나는 순간이예요.
두근두근... 토트넘 스타디움이 보입니다.
이날은 토트넘 스타디움 투어를 왔어요. 투어도 하고 쇼핑도하구요.
아들이 토트넘 쇼핑하려고 한국에서 부터 용돈을 모았는데, 이날 거의 탕진했네요 하하..
그만큼 기대가 큰 날이였어요.
숍으로 들어가니 투어하려는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모이고 시간이 되니 직원분이 나와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앞에 있는 큰 화면으로 토트넘 다큐를 보여주시더라구요. 마지막엔 손흥민 장면까지.. 크으.. 그것 만으로도 감동적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그것도 주장까지.. 토트넘의 레전드가 되어버린 손흥민을 현지에서 체감할 수 있었어요.
처음 직원분이 간단히 설명해주는 부분 말고는 나머지는 셀프투어예요.
당연히 한국어 가이드가 있고, 한 장소마다 오디오로 천절한 한국어 가이드를 들을 수 있어요.
처음 코스가 vip 라운지였는데, vip 자리에서 바라본 구장은 정말 한눈에 다 들어왔습니다. vip 라운지도 좋더라구요. 경기전,후, 중간에 간단한 식음료가 제공이 될거예요. 일반 라운지와 음식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요~ ㅎ 정말 축구를 좋아하면 여유롭게 매주 이곳에서 축구를 보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선수들 락커룸이 나름 하일라이트인데, 7번 유니폼 아래 앉아 사진은 꼭 찍어야죠.
금요일에 갔는데 사람이 좀 있었어요. 7번 사진 찍으려고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한국 사람들은 물론 많았고,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어요.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의 나라에서 온거겠죠.( 그러니 티켓팅이 피켓팅이였지.. ㅜㅜ)
경기후 감독 인터뷰도하고, 방송도 내보는 룸도 있어요. 앉아서 인터뷰 놀이도 좀 해봐줘야죠.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기다림의 연속.. ㅎ
무료인가?! 했지만, 무료는 아니고 몇가지 깔끔한 메뉴들이 있었고 적지 않은 금액이예요.
마침 피쉬앤칩스 메뉴가 있어서 간단히 요기를 했어요. 영국에선 한번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요. ㅎ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소스도 하나는 완두콩 소스 하나는 마요네즈 바탕의 소스 같았는데 둘다 맛났습니다. 특히 완두콩 소스!!! 저 애플음료도 맛났는데, 다른 마트에선 못봤어요. 다시 먹어 보고 싶었는데 말예요.
옆 한켠에 작은 카페가 있는데, 아이스커피는 없습니다. ㅎ
런던에선 스타벅스나 체인점,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곳이 아니곤 아이스가 없는 것 같아요. ㅠ
그래도 토트넘이라 한국사람들이 제법 올텐데 혹시나하고 물었는데, 역시나 없더라구요. ㅎㅎ
마지막으로 샵에서 거하게 기념품을 지르고 다름 장소로 이동했어요.
아스널 구장을 갔다 왔지만, 역시 토트넘 구장은 또 다른 감동이 있네요. 새로 지어 깨끗하고 넓고, 손흥민이 뛰는 홈구장이라는게 실감이 나면서 더욱 좋았어요. 매번 티비로만 보던 구장을 눈으로 보니 또 다른 감동이더라구요.
음식도 맛있었고, 화면에서만 보던 구장, 락커룸, 프레스룸.. 직접 보니 다 좋았습니다.
런던패스로도 저렴하게 갈 수 있는데, 런던 여행계획이 있으신분들은 들러도 후회 없으실듯해요. 특히 아이가 좋아한다면 더욱 더~
한국에서 계획한 대로라면, 첼시 투어를 가야했지만... ㅠ
지난번 성당 행사로 인해서 입장을 못해 세인트폴을 못 본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스널과 토트넘을 보고 나니 첼시는 굳이 안봐도 될 것 같다는 충분히 엄마 자의적인 판단으로 세인트폴 대성당으로 향했어요. 아들은 조금은 아쉬워 하는 것 같았지만, 다음에 다시 런던에 올 명분이 된다면서 설득했다죠.. 하핫...
다음에 아들이 다시 런던에 오게 되면 축구로만 일정을 짜서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 한스푼을 더 하면서, 성당으로 항했어요. 시간이 된다면 지난번에 늦어서 못갔던 버로우마켓을 갈 수도 있을것 같았죠.
그렇게 다시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방문한 세인트 폴 대성당은 아직도 매일 집회 미사가 이루어 지고 있고, 영국 왕실의 장례와 결혼식 각종 행사가 열리는 장소라는데 안가 봤으면 정말 후회 했을 것 같아요. 정말 좋았거든요.
후문쪽으로 들어갔지만, 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부터 그 화려함에 혀를 내둘렀네요.
장식 하나하나 그림 하나하나 무늬 하나하나 어느 것도 그냥 넘긴 것이 없는 듯 했어요.
여기는 다행히 한국어 셀프 가이드가 있어서 열심히 들으며 감상했는데, 유럽 3대 성당이고 건축 당시 대가들이 모여 만든 성당이더라구요.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 성당의 규모와 화려함입니다. 성당이 넓고 큰 만큼 곳곳에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나 이야기의 조각상들도 많이 있어요.
당시 주교의 힘에 대해서 생각을 안할수 없고, 영국 왕실과의 힘겨루기가 얼마나 대단했을까 싶기도 해요.
그 압도적인 화려함과 규모에 절로 몸과 마음이 겸손해지면서, 그 시대에 살던 서민의 감상을 느끼는 기분이였어요.
먹고 살기 힘든데, 화려하고 성스러운 성당에 발이라도 딛게 됐을때의 충격과 나의 보잘것 없음을 몸으로 느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눅 들은 나를 온화하게 품어줄 것 같은 신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이 생겼을것 같아요.
그래서 그 화려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에,
모두를 사랑하고 품어줄 것 만 같은 신에 대한 믿음에,
무교인 제가 기도하고 있는 신자분들 사이에서 신실한 종교인 처럼 같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왔어요.
잠시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였답니다.
우리나라 절에 갈때와 또 다른 기분이였어요.
전망대가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그냥 올라갔습니다.
와우~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좁고 가파른 계단을 끝없이 올라야했어요. 중간에 전망대가 나오는데 한번 더 오르면 성당 돔의 꼭대기까지 가서 전망을 볼 수 있어요. 나중에는 수행하는 수도사 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나중에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114층인가 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표시 되더라구요.. 아들, 힘들만했다.. ㅎ
덕분에 너무 힘들어서 지하 무덤을 못보고 나왔어요.
성당에 가시게 된다면, 무덤을 보고 전망대를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전망대는 굳이 안가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구요 ㅎ
그렇게 세인트폴 대성당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날은 숙소 이동하는 날이라서 일정을 빨리 정리하고 마무리했어요~
다음날은 너무 너무 중요한 토트넘 경기날이거든요! 체력을 아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