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에 보들리안 도서관을 예약을 해뒀기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아.. 이 예약하는 것때문에 여행 계획 일정을 다 거의 완료 하고도 끝까지 긴장을 못 풀었어요. 예약이 치열하다고 해서 시간 알람해두고 기다렸다가 땡하고 사이트 들어가서 예약했답니다. 보들레이안 도서관은 그래도 한달전에 오픈하는데 크라이스트 처치는 딱 일주일전 금요일에 오픈하기때문에 출발 얼마 남겨두고 예약을 했어요. 그래도 단체관람 때문인지, 현장예매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보들리안은 오후시간이 크라이스트 처치는 오전시간이 예약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마침 오전 오후로 나눠서 예약 할 수 있어서 다행이였습니다.
옥스포드를 가는 방법은 기차도 있고 튜브도 있는데 저희는 2층버스타고 천천히 가보자고 해서 버스 타고 이동했어요. 2층 맨 앞에서 풍경 구경하며 갔습니다. 2시간 넘게 걸렸던거 같아요. 여행으로 며칠 2만보 이상 걸었던 터라 2시간 휴식이 좋기도 했어요. ㅎ
튜브는 우리나라 고속버스 같은데 휴대폰 충전할 수 있는 곳도 있더라구요. 충전 단자도 있구요. 우리나라 고속버스를 요즘 안타봐서 우리나라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신기하더라구요 ㅎ















도착하자마자 보들레이안 도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한 순간부터 영국 중세로 타임슬립 한 느낌이였어요. 거리마다 오래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고 아름답더라구요. 이른 아침에 카페에서 커피를 사가는 사람들 학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대학이 몰려있어 그런지 새삼 런던 시내와는 다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 내내 오래된 바닥돌들 건물벽돌들이 오랫동안 자기들만 아는 숨겨온 이야기들을 해주는 것만 같았어요. 날도 너무 좋아서 옥스포드 분위기가 더 좋았어요.
보들레이안 도서관은 30분 가이드 투어로 예약을 했고 셀프투어가 아니라 당연히 영어 가이드 입니다. ㅜㅜ 그래도 해리 포터에 나온 도서관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느껴서 예약했어요. 해리포터 덕후 아들덕분에요. ㅎ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에 한곳이라는데, 오래된 도서관에서 나는 책 냄새가 났고 그만큼 오래된 고서도 많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옥스포드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도서관이예요. 투어 가이드중에도 학생들이 학생증을 보여 주며 들어가더라구요.
영국은(유럽은?) 오래된 건물 그대로 현재에도 사용한다는게 가장 놀라운것 같아요. 돌로 건축해서 오래간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유지 보수하는게 보통 일은 아닐데 새삼 대단 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도서관을 나오고 천천히 마을 구경을 했습니다. 옥스포드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블랙웰 서점도 구경했는데 옥스포드, 서점 굿즈도 많아서 기념품으로 사가기 좋을것 같아요. 우리는 모르고 그냥 서점1층만 갔다가 나왔는데 지하도 있다고 해요. 외관은 작은 서점 같은데 지하는 규모가 크니 다른 분들은 잊지 말고 지하까지 구경하고 나오세요~ 근처에 블랙웰 서점과 분리된 만화, 캐릭터, 포스터등 아트상품을 파는 곳도 있어서 들어가 간단히 구경하고 나왔어요. 한국만화는 안보이고 ㅎ 역시나 일본 만화 캐릭터들과 영국 캐릭터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밥집을 찾으러 갔는데, 우연히 근처 먹거리 시장같은 곳을 발견해서 신나게 구경하고 각자 입맛에 맞는걸로 골라 먹었어요.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나와 있었고 골라 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한국음식도 있었는데 한국 교민분들이 직접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분식을 파는 곳도 있고 비빔밥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다른 가게보다 줄이 긴게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더라구요.
영국 파운드 환율이 정말 비쌀때 여행을 가서 어딜 가도 외식비는 후덜덜했는데, 그나마 시장이여서 쪼오끔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물론 맛도 있었구요! 한국에서 검색할때는 이런 작은 시장이 검색이 안되서 몰랐는데, 밥집을 찾으러 갔다가 우연히 본게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게 하루 2만보 자유여행의 맛이겠죠?! ㅎ
그렇게 맛난 점심을 먹고 옥스포드 구경을 좀 더 하러 가요~









거리 구경을 하다가 예쁜 시장 거리를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옥스포드에 유명한 마켓이더라구요.
시장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가게 하나하나가 너무 예뻤습니다. 수제 공예품 가게도 많고 예쁜 양말 가게도 많더라구요. 하나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후덜덜해서 참았어요. ㅎ











옥스포드에서의 하일라이트 일정중 하나. 크라이스트 처치를 방문했습니다. 정말 어렵게 예약을 했어요. 모든 다른 장소 예약을 다 끝내고 여기 마지막 예약을 기다렸어요. 예약창이 일주일전 금요일에 오픈을 하기때문에 원하는 날짜를 예약하려면 오픈런을 해야했죠. 알림까지 설정해두고 바로 원하는 날짜로 예약을 마쳤어요. 보들레이안이나 크라이스트 처치나 입장료가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영국까지 와서 안보고 갈 수는 없죠. 해리포터의 연회장 촬영장을 말이예요.
해리포터 연회장 촬영장은 아직까지도 학생들의 식사시간에 사용되는 공간이라고 하던데 저희가 갔을때 실제로 학생들의 저녁식사를 위해 준비중이였어요.
자유롭게 돌아 다닐수는 없었지만, 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좋더라구요. 영화에서도 규모나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실제로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고 오래된 석조와 나무까지 오래된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고, 어디서 머리가 덜렁거리는 유령이 나타난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해리포터 영화속에 들어온 듯 했어요.
크라이스트처치는 한국어 가이드가 있어서 좋았는데, 설명중 알게된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가 여기 옥스포드 출신 학생이였고 당시 교장의 딸이였던 앨리스를 모델로 글을 썼다는 사실이였습니다.! 모르고 왔다가 횡재한 기분이였어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옥스포드에 앨리스 관련 기념품들이 많이 있었어요. 작가 필명이 '루이스 캐럴' 이고, 옥스포드에서 26년간 강의했던 교수이자 수학자였다고해요. 다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이 널리 알려져 수학자로서의 업적이 가려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크라이스트 처치까지 알차게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입니다.
정류장에서 다시 튜브를 기다리고 아침에 버스기사분에게 산 티켓을 다시 준비해요. 아침에 버스기사분에 리턴 티켓을 사야 저렴히(저렴해도 저렴하지 않은 환율 ㅠㅠ) 다녀올수 있어요~ 실수로 신랑은 편도 티켓을 사는 바람에 더 큰 금액을 지불했다는.. ㅠㅠ








런던시내로 들어와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런던 파리에서 먹은 음식들과 식당들은 따로 글을 쓰려고 하는데, 여기는 나름 관광코스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아서 같이 글을 써봐요.
Mercato Mayfair 라는 푸드코드와 마켓인데, 과거 교회건물이였던 곳을 이렇게 바꿨다고 해요.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메이페어 가는 길도 너무 예쁘더라구요. 붉은 벽돌에 큼직막하게 난 창들, 그날 날씨도 너무 좋아서 한가롭고 여유로운 조용한 마을 분위기가 났어요.
그렇게 멀리 보이는 메이페어...
교회였던 곳이라 스테인드글라스도 있고 이색적이고 성스러운? 분위기에서 식사라 좋았어요. 거기다 영국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 오는 것 같고 약간은 야시장 같은 분위기라 활력도 느껴지고 바쁘게 돌아가는 저녁시간대라 테이블 잡기 힘들었지만 재미나고 그 분위기가 좋았어요. 또 재미난게 사람이 많고 가게들도 많아서 여긴 우리나라에만 있을 것 같은 진동벨이 있더라구요. 2층 테이블에 있었는데 1층가게 진동벨 잘 울리더라구요.ㅎ
여러가지 음식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희는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었어요. (줄이 길어 맛집 인증인것 같아 시켰어요. ㅎ) 홈메이드 스파게티라고 써있었고 면 종류가 다양해서 라자냐도 먹어봤습니다. 피자는 화덕에서 바로 구워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생맥주 가게도 있어서 신랑과 한잔했는데, 와~~ 생맥주 에일을 처음 먹어서 그런지 정말 너무 맛있더라구요.
완전 제취향 ㅎ 한국에서 먹은 캔 맥주 에일은 향과 맛이 그닥 그래서 별로였는데... 그날 저기서 먹은 생맥주는 너무 맛있더라구요. 한국에서도 에일을 파는 생맥주 가게를 찾아봐야겠어요.
그 뿐이 아니라 일반 음식점보다 가격이 저럼했어요. 후덜덜 환율 덕분에 영국에서 한끼 외식하면 정말 너무 비싼데, 여긴 그나마 조금 저렴했습니다. 런던 시내 한가운데 관광지를 벗어나면 그래도 좀 저렴하긴 했습니다만요.

그렇게 허기진 배를 맛나게 채우고 다시 숙소로 갑니다.
9시가 넘어 나왔는데, 아직 하늘이 파란빛이 남아 있어요.
해가 긴 것이 단점 일도 있겠지만, 관광객이라 그런가.. 좋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부지런히 숙소로 돌아가야겠죠.
이제 여행 5일차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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