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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생크림으로 생크림 만들기 (feat. 딸기 생크림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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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빵이 먹고 싶다는 아들 말에 빵집에 들렀는데, 진짜 생크림 빵 종류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가격도 꽤 비싸고...

다른 크림들은 저렴한 버터크림이라 좀 더 느끼한 크림빵뿐이라.. 눈물을 머금고 비싼 생크림빵을 들고 왔어요. 

먹기는 맛나게 먹었지만,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생크림을 마트에서 사 오고 싱싱한 딸기도 사 와봤습니다. 빵도 물론 빠지지 않고 사 왔는데, 이미 재료비로만 생크림빵의 몇 배를 썼네요.. 하하.. 뭐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직접 생크림을 만들어 본 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으니까? 그런 사소한 것엔 연연하지 않기로 합니다. 

 

생크림 500ml는 너무 많으니 반만 해보기로 합니다.

이론은 알고 있는데 과연 될까 싶습니다. 

차가운 생크림을 볼에 담에 거품기로 팔이 아파 떨어질 때까지 저으면 된다고 알고는 있지만.. 막상 하니.. 의구심이 가득합니다. 정말, 과연, 진짜로, 리얼리.. 단단한 생크림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무리 저어도 작은 거품들만 잔잔히 떠 다닐 뿐... 단단해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나름 튼튼한 팔뚝을 자랑하지만, 하면서 달고나 커피를 안 해보길 잘했다는 생각도 하면서, 지금이라도 믹서기에 돌려볼까 하는 꼼수까지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그러다 문뜩 저을 때 들어 올리듯... 공기가 들어가게 저어야 한다는 글을 읽었던 것 같은... 생각이 퍼뜩 들어 다시 열심히 저어 봅니다. 오... 확실히.. 좀 점성이 생기는 듯합니다. 딸기와 빵은 미리 준비해두었는데, 배가 고프니.. 딸기도 하나 먹고 힘내서 저어 봅니다. 점성이 생기는 듯 하지만 한참 더 저어야 합니다. 빨리 저어랏~~~!@!!@#

 

오~~~~~~

뭔가.. 단단해지는 듯합니다. 

처음 한 열 번쯤 젓고 팔이 아프다며 젓기를 그만둔, 자기 몫은 다 한 듯 한 아드님이 환호합니다. 

한번 단단해지기 시작하는 듯 하니.. 완성까지는 금방이네요. 

인터넷에서 말하는 생크림 뿔이 생길 때까지 젓습니다. 

 

오~~~~~~

정말로.. 수작업으로 생크림을 만들어냈습니다!!

 

 

생크림이 단단해지는 아름다운 순간

 

ㅜㅜ

사실 이렇게 힘들 줄 모르고 시작했는데, 막상 되니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ㅎ 작은 일에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나 ㅎㅎ

생크림이 만들어지자 마자 모닝빵에 듬뿍 발라 딸기를 콕 넣어 아드님 하나 줍니다. 

생크림에 허니파우더를 넣는다고 넣었는데 좀 덜 달기는 합니다. 다음엔? 조금 더 과감히 넣어도 될 듯싶어요.

 

오늘도 아드님 간식은 성공~

 

다들 맛나게 냠냠했습니다.  ^^

 

 

 

생크림 듬뿍 딸기 생크림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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