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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들이는

일리 커피머신 Y3.3 구입 전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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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화이트는 진리.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게 아들이 5살이 되던 해 부터이다. 저질 체력을 순간 100% 충전해주는 커피를 알고 나서 부터는 끊을 수가 없었다. 마법의 약물... =_=  커피 맛을 안다기 보다는 순간 집중력을 위해서 먹을때가 많았다. 

필요할 때 밖에서 사 먹었고, 집에서는 드립커피로 만족했다.

 

처음 커피를 마시기 시작할 때는 아주 연하게 보리차처럼 마시는걸 좋아했기 때문에 드립커피도 괜찮고 좋았다.

급한 성격탓에 팔팔 끓는 물을 붓지만 않으면, 나름 맛난 커피를 마실수 있었다. 하지만 날이 갈 수록 진한 커피를 원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밍밍한 드립이 성에 차지 않았다. 원두를 많이 넣고 내려 먹으면 된다지만, 그 에스프레소의 맛이 안나는듯 했다. 겨울엔 그나마 낫다. 여름이 문제다. 시원한 아이스를 먹고 싶지만, 항상 이도저도 아닌 밍밍한 커피를 마시게 되는게 너무 싫었다. ㅠㅠ  여름엔 거의 밖에서 사먹게 되었다. 진하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는 집에서 어찌 할 수 없었다. 커피 머신을 사려고 고민도 했는데, 관리가 더 어려울것 같아서 패스하기도 했고 캡슐이 그닥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차라리 카페서 사먹는게 낫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어찌 어찌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졌는데, 집콕 시간이 늘어나니 하루 한잔 마시는 커피가 더 중요해졌다. ㅜㅜ

안되겠다. 진하게 내려먹을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내릴수 있는 다른 제품을 찾아보자. 

이탈리아 모카포트를 검색해보고, 커피를 더 진하게 탈 수 있는 커피 티메이커를 검색했다.

요런 것들... 

하지만 설거지 귀찮을것 같아서 패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이 일리 y3.3이다.

너무 예쁘다. ㅜㅜ

작고 간편해보이고 맛도 좋다한다.

다른 머신들은 아무리 편리한 캡슈이라고는 하지만, 도저히 집에 들일 자신이 없었다. 크고, 거대하고, 결정적으로 안 예뻤다.;;; 굳이 집에 두고 싶은 비주얼은 아니였다. 그래도 갈등을 하던 차였는데, 일리를 보게되니 눈이 돌아갔다. ㅎ

그럼에도 몇달을 다시 고민...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다시 고민..ㅎ

괜히 당근앱도 기웃기웃...

 

그러다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 질렀다. 

 

여러가지 색상이 있었으나 화이트가 진리. 너무 예쁜것... ㅠㅠ

너무 예쁜 화이트를 12월 24일에 해외직구를 했더니, 보통은 4~5일만에 도착한다더니...  연말 연시라 세월라 네월아... 진행이 너무  느려 ㅠㅠ 거의 2주가 다 되어 받게 됐다. 매일 어디쯤 왔나 확인하느라 지칠뻔.. 

(나중에 알게 됐는데 화이트는 굳이 해외직구 안해도 될듯.. 정품으로 캡슐까지 세트로 된 것이 훨씬 더 가성비 있는듯 싶다. 빨리 받기도 하고.. ㅠ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받았고 기대치도 높았는데... 실망할까바 걱정이 살짝 됐다. 

 

웰컴 캡슐 14개가 들어있는데 하나씩 먹을때마다 심각하게 맛 평가를 하면서 기기에 대해 익숙해졌는데, 

결론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좋다. ㅠㅠ 아.. 자본주의 노예. 돈이 좋구나.

왜 다들 캡슐을 먹는지 이해가 됐다. 편리한데다가, 집앞 동네 카페만큼 맛난 커피를 내려준다. ㅜㅜ

웰컴 캡슐에 인텐소와 클래시코만 들어있어 다른건 못먹어봤지만, 

인텐소는 진짜 너무 맛있다. 이게 이렇게 맛있고 웬만한 카페 뺨을 쳐버리는데, 맛있다고 소문난 과테말라나 브라질 캡슐은 또 얼마나 맛날지 기대가 된다.ㅠㅠ (아직 다른 캡슐 주문 못했음. 월급 나오면 캡슐부터 쟁이는 걸로.. ㅠㅠ 

 

지금은 커피머신을 살때 같이 구매한 리필 캡슐로 내려먹고 있는데, 이건 또 다음에 포스팅을 해야겠다.

 

 

아 그리고 처음 받고 머신 세척하는 것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일반적으로 세척하는 것 말고 석회질 제거 하기를 하는데 아무리해도 잘 안되서 폭풍검색을 했다. 

y3.3과 y3.2의 차이는 전원 버튼 차이 말고는 다른 기능상 차이가 없다고 해서 한참 헤맸다. ㅜㅜ 

하지만 석회질 제거할때는 y3.2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y3.2는 전원을 켠 후 15초 이내에 에스프레소 버튼을 3초 이상 눌러주면 아메리카노 버튼이 깜빡거리는 상태로 변하고 깜박이는 아메리카노 버튼을 눌러주면 세척이 시작된다. 

하지만 난 아무리해도 안되는것.. ㅜㅜ 고장인줄 알고 긴장했다. 

 

다시 폭풍 검색을 하니 y3.3은 전원을 켜기전에 에스프레소 버튼을 3번을 눌러줘야 아메리카노 버튼이 깜빡거리는 상태로 변한다. 오랜만에 기기를 구매해서 그런지... 약간 기계치가 된 기분을 느끼면서 긴장했던 나... =_=

 

여튼, 지금까지는 너무 만족스럽다. 캡슐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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