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제주 여행을 급하게 정하고 급하게 호텔을 찾아서 다녀왔습니다.
따뜻한 수영장이 있을 곳을 몇 군데 추려서 고민하다가 결국엔 we 호텔을 결정했었어요.
수영장만 보고 결정한 곳이라 다른 곳은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다른 부분도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어요!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아직 겨울이라 크리스마스트리도 보이고 한껏 여행 온 분위기가 났습니다.
호텔 정문에서 내리면 직원분께서 직접 나와 짐도 들어주시고 로비로 안내해주셔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호텔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룸도 생각보다 넓고 깨끗했어요! 룸 사진이 없어 아쉬워요.. ㅜㅜ
방에 도착하자마자 사진도 못 찍고 짐을 훌렁 풀어버렸어요.. ㅎ
마음 급하게 짐을 풀자마자 아들과 수영장으로 출발~
호텔 수영장을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이 정도 실내 사이즈면 꽤 큰 것 같았어요. 후기대로 물도 따뜻했습니다.
감기 걱정 없이 물놀이했어요. 그리고 3시 체크인이나 수영장에 도착한 건 4시가 다 돼가는 시간이었는데 어둡지 않고 나무 너머로 어슴프레 드는 빛이 좋았어요. 다음날도 수영을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 번 했는데, 오전엔 정말 햇볕이 너무 따뜻하게 잘 들어오더라고요. 그 이미지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온수라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수영장이 따뜻한 분위기가 나서 마음까지 더 따뜻했어요.
물도 제주 지하 암반수를 쓴다고 했는데, 신기한 것이 물속으로 들어 가 있으면 귀에서 뽀글뽀글 탄산 소리가 들렸답니다. 정말 몸에 좋은 많은 미네랄 성분이 많을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온천은 아니지만 피부도 매끈해지는 듯했어요. 관리도 깨끗하게 잘 되고 있고, 가족 단위로 여행 오면 아주 재미있게 잘 놀 수 있는 호텔인 듯합니다. 실제로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에 손님들이 많이 오셨어요~
아들은 수영장에서 본전을 다 뽑는구나 싶게 너무 잘 놀았습니다. 만족스러운 호텔 선택이었구나 싶어 내심 혼자 뿌듯했네요. ㅎ
그리고~! 조식!!!
아.. 너무 맛났습니다.
가격 대비 가짓수가 적은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신선도가 있고, 집에서 직접 만든 듯 정성 어린 음식 같았어요.
첫날 조식에서 가장 맛나게 먹은 것은 '감자수프'와 '블루베리 요구르트' 였어요. ㅎ
특별한 음식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 맛났답니다 ㅎㅎ 둘 다 두 그릇씩 먹었어요. ㅎㅎㅎ
두 번째 날도 조식을 신청해 뒀는데 같은 메뉴가 나오겠거니 했는데 전체적인 메뉴가 바뀌었더라고요. 그것도 좋았습니다.
두 번째 날은 '감자수프' 대신 '브로콜리 스프' 였는데 역시나 그것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고기메뉴들도 있었지만 왜 그 수프에 꽂혔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물론 고기와 생선 메뉴들도 아주 훌륭했어요~ 과일들도 너무 신선해서 맛있었습니다. 둘째 날 자몽이 나왔는데 쓰지 않고 달아 한 접시를 들고 와 먹었어요.. ㅠㅠ 보통 자몽은 쓴맛이 조금 났는데... 그동안 제가 먹은 건 자몽이 아니었나 봐요.. ㅠㅠ
음식은 전체적으로 간은 세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이루어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포식으로 시작하고 살이 아주 튼실하게 쪄왔어요.. 하...
이틀 연박엔 키즈 메뉴 하나, 아니면 와인을 주는 이벤트? 도 있어서 고민하다가 ㅎ 아들 미트볼 스파게티 한 그릇 먹였습니다. 아이가 조금 남겨서 맛을 봤는데 아이들 메뉴라 그런지 조식보다 간이 덜 되었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났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겨울 제주는 바람이 많이 불어 춥네요~ ㅠㅠ
조식 먹고 산책길을 따라 조금 걷고 싶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차더라고요.
동백길을 좀 걷고 싶었는데, 추워서 못한 게 아쉬워요. 그래도 이른 아침이 아니라 점심쯤이라면 걸을 만할 듯해요.
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은 WE 호텔입니다.
대부분 만족스럽고 마음에 드는 호텔인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호텔이 내륙에 있어서 어디로 이동하기가 조금 멀어요.
음식점을 가려면 보통은 20분에서 30분은 잡고 움직여야 해서 그게 조금 아쉬워요~ 하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공기도 맑아 조용히 쉬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건이 되면 봄에 한 번 꼭 다시 가보고 싶은 호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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